이미지출처 : 한겨레   / 저자 (다다 마헤슈와란다  다디 칫따란잔아난다(오른쪽)
이미지출처 : 한겨레   / 저자 (다다 마헤슈와란다  다디 칫따란잔아난다(오른쪽)

 

프라우트(PROUT)라는 단어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것이다.  다온타임즈 발행인은 오래전에 협동조합 공부를 하면서, 이 단어를 들었다.   그러나 이후에 이와 관련된 정보가 거의 없었다. 

프라우트가 온다 개정판
프라우트가 온다 개정판

하지만 협동조합 운동이나 혹은 지역사회의 경제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즉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프라우트'라는 말을 들어보았거나 알고 있을 것이다.  

프라우트는 공동체적인 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서는 인간의 위대성을 일깨우는 영성 운동으로 도약하는 실천 로드맵을 제시한다. 

마침내 국내에도 이 프라우트를 소개하는 책이 한 권 출판되었다.  <건강한 경제모델 프라우트가 온다 / 물병자리 2008년>으로 처음 출판된 이 책은 현재 개증증보판으로 <자본주의를 넘어>라고 나와있다.  [도서링크(yes24)]

프라우트(Prout)는 ‘진보적 활용론’(Progressive Utilization Theory)의 영어 머리글자로, 탈자본주의 대안공동체를 추구하는 국제적 조직 아난다 마르가(Ananda Marga·지복의 길)에서 표방하는 대안 경제 모델이다.

Prabhat Ranjan Sarkar

 

이 프라우트는 1955년에 인도 사상가 프라바트 란잔 사르카르(Prabhat Ranjan Sarkar : 1921~1990)가 주창했다.   그가 창설한 아난다 마르가는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대안 경제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프라우트는 자립과 생태환경 보존, 보편윤리와 영성적 가치, 독립적인 지역경제, 협력과 공유를 토대로 개인과 공동체의 미래를 가꿔가려는 것이다. 최저생계비를 보장하고, 소득과 부의 상한선을 설정해서 상층과 하층의 격차가 일정수준 이상 벌어질 수 없도록 한다. 17인 이상 고용 사업체는 모두 협동조합으로 바꿔, 산업의 70%를 협동조합이 담당한다. 농산물은 90% 이상을 자급자족한다. 전기와 수송, 에너지 등의 기간산업은 국가가 공영·국영기업 형태로 관리한다. 국가관리 사업을 저변으로 중간에 협동조합, 맨 위에 개인들이 포진하는 피라미드 형태의 프라우트 공동체는 경제적 민주주의를 강조한다. 

프라우트 모델을 확립한 사르카르는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금융버블'인 부채를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는 한, 결국은 붕괴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금융버블이 터질 때에 국제적인 금융자본은 그냥 쉽게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펀트멘탈이 약한 국가와  그 국가에 속한 수많은 서민들이 양털깎기를 겪게 되는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IMF를 겪으면서, 우리들도 양털깎기가 무엇인지 실감했다.  

일반적으로 사회적경제에 속하는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은  공유경제에 역점을 두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을 한다.  이는 매우 가치있는 경제운동이며, 더욱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프로우트의 경제 모델은 지역의 협동조합이 중심이다.  생산, 유통, 소비의 구조가 분리되어 있거나 외부적인 지배하에 있다면,  경제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 협동조합이  먼저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고 경제공항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사르카르의 제안이다. 

현재의 사회적경제가 경제적인 가치를 최우선 두는 것과는 달리 프라우트는 인간의 영적 본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즉 버키 퓰러가  말했듯이, 인간의 우주의 일부이고,  우주선 지구호의 탑승자로서 전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우주와 연결되어 있고, 전체와 하나라는 자각은 '경제 공동체'를 결성하는데도 매우 중요하다.  만일 물질적인 경제만 본다면,  결국 상호이익을 위한 공유경제가 실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프라우트의 5대 기본원칙은 다음과 같다.

  1. 개인은 소속 공동체의 허락이나 승인 없이 물질적 부를 축적해서는 안된다.
  2. 우주의 모든 물질적, 초물질적, 영적 잠재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합리적으로 분배해야 한다.
  3. 인간 사회의 개인과 집단이 지닌 형이하학적, 형이상학적, 영적인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4. 형이하학적, 형이상학적, 물질적, 초물질적, 영적인 잠재성을 활용할 때는 이들 상화간의 적절한 조정을 해야 한다.
  5. 활용의 방법은 시간, 장소, 사람에 따라서 변화되어야 하며, 그 활용은 진보적 성격이어야 한다.

프로우트 경제 모델은  기존의 대자본이 독점하여 노동 착취를 바탕으로 부를 축적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발적인 개인 소상공,  협동조합 방식의 사업체들로 상호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본다. 

프라우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친 다양한 관점을 담고 있으나,  본지에서는 사화적경제 측면만 주로 다룬다.  더 자세한 정보는 프라우트 관련 기관, 단체에서 입수할 수 있다.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하거나 혹은 협동조합에 참여하고 있다면,  한번쯤 프라우트 경제 모델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참고자료 보기:

https://en.wikipedia.org/wiki/Prabhat_Ranjan_Sarkar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92733.html#csidx6089e417bdfb1bf91d66b2ce92ae9ae 

https://opentutorials.org/module/3546/20988

참고도서 (영문)

https://anandamarga.org/pdf/UnderstandingProut.pdf

http://www.prout.org.au/books/Batra%20-%20PROUT%20and%20Economic%20Reform%20in%20India.pdf

http://www.prout.org.au/books/PROUT%20-%20Neo-Humanist%20Economics.pdf

http://prsinstitute.org/downloads/related/spiritual-sciences/tantra/TantraofPRSarkar.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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